어촌마을의 작은 학교 학생들이 지역과 동문의 도움으로 해외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하며 견문을 넓혔다.
양양 현남중(교장:김미식)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오사카·나라·교토·고베 일대에서 해외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학생 30명은 역사·문화 유산부터 재난·방재 교육 현장까지 폭넓게 경험하며 교실 밖 배움을 삶과 연결했다.
학생들은 동대사와 나라사슴공원, 교토 청수사, 오사카성 등 대표 유적 탐방으로 시작해,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을 찾아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글로벌 서비스 문화를 체험했다. 또 고베 메모리얼파크와 사람과방재미래센터에서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기록과 지역 회복 과정을 살피며 위기 대응과 공동체의 역할을 배우기도 했다.
특히 재난 발생시 의사결정을 비롯해 시민 대피 체계, 지역 공동체 회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해외체험학습은 현남중총동문회와 DB김준기문화재단, 현남면죽도회, 현남중운영위원장 등이 지원했다.
작은 학교인 현남중은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로 지난해 재학생 24명에서 현재 33명으로 늘었다.
현남중은 이번 현장학습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문화 이해, 안전 의식, 체험형 진로 교육을 아우르는 융합 프로그램을 정규 수업과 동아리 활동에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김미식 교장은 “교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배운 경험이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서로를 돌보는 시민성을 키웠다”며 “동문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배움의 길 위에서 우리 학생들이 더 멀리, 더 단단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