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를 아시아챔프로’ 세계무대로의 꿈 현실이 되다

본보 2019년 외쳤던 프로젝트 현실화
당시 도내 기관·기업 등 한뜻 응원 물결
송암 주경기장 만반 준비, 첫 무대 총력
팬들 “꿈만 같던 ACL, 직접 응원 나선다”

◇지난 9일 강원FC의 첫 AFC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치러질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 경기일정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배너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강원일보 DB

“강원FC를 아시아 챔프로.” 2019년 강원일보가 강원도와 춘천시 등 도내 기관과 함께 외쳤던 이 구호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강원FC는 16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중국의 강호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첫 홈경기를 치른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밟는 아시아 무대, 그것도 도민과 함께하는 안방에서의 역사적 일전이다.

2019년 당시만 해도 강원FC의 ACL 진출은 ‘언감생심’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강원일보의 기획 연재와 도내 공공기관·교육계·민간기업 등의 동참이 이어지며 “하나 되는 강원, 아시아 무대로”라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경기마다 만원 관중 운동이 펼쳐졌고, 농협·체육회·교육청 등이 협력하며 응원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강원일보는 2019년부터 ‘강원FC를 아시아 챔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교직원 대규모 참여 캠페인, 지역 상권과 연계한 응원 이벤트, 기획기사 연재 등을 추진했다. 또 농협과 기업이 동참한 ‘12번째 전사’ 캠페인, 교육청의 학교 스포츠클럽 관람 행사, 각 시·군과 연계한 가변석 조성·팬 페스티벌 등은 도민구단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린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

구단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AFC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장 환경 점검, 교통·안전 대책 수립, 팬 페스티벌 준비 등에 매진했다. 춘천시 역시 홈구장인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시설 점검 등을 통해 성공적인 아시아 무대 데뷔를 기원했다.

도민들도 설렌다. “ACL은 남의 얘기”라던 시절을 지나 강원FC가 세계적인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도내 축구팬은 “꿈에만 그리던 아시아 무대가 현실이 됐다”며 “이제는 K리그 성적을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강원의 이름을 알릴 때가 왔다”고 기대했다. 또 다른 팬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우리 구단이 드디어 아시아 강호들과 같은 무대에 서게 됐다니 가슴이 벅차다”며 “송암에서 열리는 첫 경기는 반드시 직접 찾아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단 역시 첫 아시아 무대 데뷔 경기인 만큼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정경호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간절함과 절박함이 우리의 정신이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를 강조하며 멋지게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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