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청래 "대통령도 바꾸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조희대 청문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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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당 강경파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대상으로 국회 상임위에서 현안 청문회를 추진한 데 대해 사실상 이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조희대 청문회'를 놓고 삼권분립이 무너졌다느니 하는 말은 역사적 코미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법 유린과 삼권분립 파괴의 주범은 이승만·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윤석열 등, 모두 국민의힘 출신 대통령들 아니었느냐"며 "그런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삼권분립을 운운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고 비판했다.

또한 정 대표는 "우리 국민은 헌법을 훼손하고 국정을 농단한 불의한 대통령들을 끝내 쫓아냈다"며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과민 반응이냐"고 꼬집었다.

청문회를 주도한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을 향해서는 "추미애 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께서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청문회 증인들은 국회 출석을 통해 입법부의 권한 행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삼권분립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관련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은 이승만을 몰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으며, '광주학살'의 책임자 전두환·노태우를 감옥에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정 비리의 상징인 이명박, 국정농단의 박근혜,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도 결국 탄핵하거나 감옥에 보냈다"며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당 지도부와의 사전 논의 없이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긴급 청문회를 오는 30일 개최하기로 의결한 상황에서 나왔다.

당 내부에서도 절차상 문제와 강경 일변도의 대응 방식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5월 국회 법사위원장 재직 당시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었으나, 조 대법원장의 불출석으로 사실상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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