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사람이 해상으로 추락했다" 인천대교 갓길에 차량 세운 40대 운전자 실종…해경, 수색 중

이달 9일, 22일, 25일에도 운전자가 차량 세우고 바다로 추락해 숨져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교량 위에 차를 세우고 운전자가 숨지는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 갓길에 차량을 세운 운전자가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9분께 인천대교 상황실은 "차량 정차 후 해상으로 추락한 사람이 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대교 주탑 부근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발견했으며, 운전자인 40대 남성 A씨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경비함정 3척을 투입해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인천대교에서는 지난 9일, 22일, 25일에도 각각 30대 운전자가 차량을 세우고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9일 오후 3시 43분께 대교 상황실로부터 "사람이 떨어졌다"는 연락받은 해경은 30대 B씨의 차량을 대교 주탑 부근에서 발견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투입해 주변 해상을 수색해 오후 3시 54분께 호흡과 맥박이 없는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또 22일 오전 4시 40분과 25일 오전 3시 33분께도 대교 상황실로부터 "해상으로 사람이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대교 주탑 부근 도로에 정차 중인 30대 C씨 소유 차량을 발견했으며 차 안에서는 유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투입해 주변 해상을 수색했고 당일 오전 11시 58분께 C씨 시신을 발견했다.

C씨는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인천대교 갓길에 설치된 드럼통[연합뉴스 자료사진]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2022년 11월 교량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 1천500개가 설치됐으나,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지난달 모두 철거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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