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슈현장]강원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선언'가시화…과제는

강원대병원 영서북부에서 2차병원 역할 담당
상급종합병원 지정 위한 전격적인 기준 완화 필요성 언급

◇강원대병원 전경.

강원지역 거점국립대병원인 강원대병원이 제 6기 상급종합병원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잰걸음 행보를 시작하면서 강원대병원도 연내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내 '재도전 선언'가능성= 강원대병원은 지난 2023년 8월 상급종합병원에 도전했으나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필요한 중증 환자 비중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실패했다. 지정을 위해서는 중증 환자 비중이 전체 입원 환자 중 34%를 넘어야 하나, 병원은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당시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영서 북부지역 주민을 위한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는 데도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와 같은 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후 진료 어쩌나=경증환자 수용 문제도 지역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강원대병원은 지역 내에서 2차병원 역할을 담당, 600병상 규모로 병상 가동률은 47%에 이른다. 경증환자 상당 부분을 수용하고 있으나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경우 중증 환자 중심의 진료가 불가피하다. 지난 2023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강원대병원의 경증 환자 진료 비중은 6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 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인성병원 등 지역 2차병원과의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도적 뒷받침 필요=강원대병원 내부에서는 영서 북부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정부가 전격적인 기준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전국 대학병원 중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지 못한 국립대병원은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2곳 뿐인데다가, 제주대의 경우 최근 보건복지부가 진료권역 재설정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강원권역만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병원 뿐 아니라 지방정부,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해야 이뤄질 수 있는 과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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