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
◇천현진 국립순천대 문화콘텐츠 학술연구교수(속초시 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세부추진 전략)=“속초가 ‘음식’이라는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테마를 통해 도시 전체의 이야기를 새롭게 쓰고, 이를 국내·외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다른 지역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속초는 단순한 관광도시가 아니다. 음식으로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로 미래를 잇는 도시다. 핵심 자산은 동해·설악·실향민 음식문화이며, 핵심 철학은 ‘브랜딩은 디자인이 아니라 일관된 약속’이다. 이 약속이 쌓여 도시의 신뢰와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컬리너리 앵커시설’은 교육·콘텐츠·창업이 순환하는 창의 허브로, ‘속초국제음식영화제’는 속초의 이야기를 세계로 전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고성·양양과의 문화벨트는 동해안 전체의 문화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반이다. 문화는 단지 향유의 대상이 아니라, 도시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이다. 속초 음식문화도시가 맛에서 시작해 기억으로, 그리고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토론
◇유동훈(대한민국 독서대전 총괄감독) 좌장=“문화도시 사업은 사업의 자생력 확보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브랜딩, 전문 인력의 양성, 클러스터 조성, 인근 시도와의 공동 사업 개발 등이 중요하다. 특히 청년의 참여에 기반을 둔 지역혁신가(Local Creator)의 육성과 발굴이 꼭 필요하다. 이들이 새로운 창업 시도는 물론 지속적인 정주 환경에 함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강승진 전 춘천문화도시센터장=“행정과 문화재단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의 실행 주체들과 접점에 있는 문화도시사업 담당자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과 결정 권한을 넘겨야 한다. 그래야만 문화도시의 핵심 가치인 자율성, 창의성, 다양성이 현장에서 살아 숨 쉬고, 예측 불가능한 시너지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
◇고창영 아침편지문화재단 깊은산속 옹달샘 대표=“속초시가 단순한 관광도시를 넘어 ‘음식’을 매개로 문화적 정체성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각 문화도시에서 진행했던 문화도시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타산지석으로, 속초는 속초만의 고유한 자산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김민혁 속초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장=“속초에서 말하는 ‘맛’은 지역의 음식문화이자 원천자원이며 동력이다. ‘멋’은 속초의 지향점이자 미래상이다. 즉 속초는 지역의 음식문화와 관련한 사업들을 기반으로 문화도시 사업내용을 구성해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향후에는 대한민국에서 음식문화로 대표되는 멋있는 도시가 되는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