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올해 영남권 대형 산불 발생에도 불구하고, 홍천군에서 불법 소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소각은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마을 현장에서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27일 홍천군에 따르면 소방안전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안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불법 소각 신고 접수 건수는 79건으로 2023년, 2024년 대비 1.7배 증가했다. 홍천 지역에서 불법 소각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5시~7시, 오후 5시~밤 9시였다.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 행위는 국내 산불 발생 원인의 23%를 차지해 소방 및 산림 당국이 집중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영농 인구 고령화, 폐기물 처리 비용 부족, 수거 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 의식 강화 외에도 농업 폐기물 수거 장소 확충과 수거 주기 단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 사고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구역은 서면의 ‘발산 1터널 및 그 인근’ 이었다. 터널 내 추돌사고가 10건 가까이 발생해 시설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밖에 교통사고 발생 상위 10위에는 홍천읍의 홍천교회 앞 사거리, 태림아파트 및 화양교 인근 회전교차로, 화촌면 성산교차로, 내촌면 내촌2터널 등이 포함됐다.
자살 예방도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집계 된 자살 신고 건수는 9건으로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홍천군의 자살률은 59.9명으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자살자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분석과 장기적인 대책,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 방역, 고립 해소, 생계 지원 연계가 시급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부서들이 예방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