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600건이 넘는 체육대회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의원이 27일 대한체육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가 개최한 체육대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66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상이 1,316건, 응급 이송 306건, 수술 18건 등이었고, 사망사고도 3건 있었다.
대통령배·국무총리배·장관배 등 정부 명칭 대회에서 발생한 사고도 35건 있었다. 이 가운데 복싱·씨름·철인 3종·태권도 등 부상 위험이 큰 5개 대회가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고, 21개 대회에서는 안전 점검표를 작성하지 않았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체육행사 주최자는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 점검표를 작성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정부 명칭 대회에서도 이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2023년 7월 대회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3개 종목단체에 종목별 안전매뉴얼을 작성해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21개 단체는 이날까지 관련 매뉴얼도 제출하지 않았다.
박정하 의원은 "정부 명칭 대회조차 안전관리가 부실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성과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구조"라며 "대한체육회가 종목단체 대회의 안전 관리체계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각 대회의 성과 평가에서 안전관리 지표를 강화해 대회 참가 선수 및 관람객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