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파운드리 기업 DB하이텍의 이종현 상무가 2025 강원특별자치도 반도체 포럼에서 4조원 대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파워 반도체의 기술 선점을 위해 범정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현 상무는 30일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 반도체 포럼 2일차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 'AI 시대의 심장, 파워 반도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현 상무는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대에 일종의 두뇌라면 파워 반도체는 에너지를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심장"이라며 "AI 발전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수 시설로 자리 잡았고 세계적으로 5,000~1만 개가 들어설 계획이다. 데이터 센터 전력 소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전력 효율을 높일 차세대 파워 반도체의 기술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산업 분석 전문 기관 욜(Yole)은 최근 보고서를 발간, 2030년 파워 반도체 시장 규모가 4조원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전 제품 중심이던 파워 반도체의 활용 분야가 전기차,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분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파워 반도체의 95%는 가격 효율이 높은 실리콘 물질이 쓰이지만, 파워 반도체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내열성이 높은 실리콘카바이드, 전달 속도가 빠른 갈륨나이트(GaN) 등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종현 상무는 "우리나라의 파워 반도체의 설계 기술은 해외 선진 기업들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지만 제작 공정 기술 인프라는 많이 부족하다"며 "GaN 소자의 경우 근본 기술 개발을 주도할 인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파워 반도체 기술은 텍스트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경험이 축적돼야 발전할 수 있고 대학, 산업 현장에서 꾸준히 투자가 돼야 한다"며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화되는 경향을 탈피해 파워 반도체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과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