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프로덕션 도모의 창작음악극 ‘소낙비:처우’가 11일부터 13일까지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류연장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춘천문화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지난 5월 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의 ‘지역 간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류·협력 사업’에 선정된 두 재단은 예술을 매개로 교류를 이어간다. 협력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무대는 지역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확장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주 시민들을 만나는 ‘소낙비:처우’는 춘천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유정의 ‘소낙비’를 모티브로 동 시대를 살아간 이상의 ‘날개’와 김동인 ‘감자’ 속 인물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었다.
2014년 강원연극제 대상과 전국연극제 금상을 수상하고, 2023년 필리핀 세부국제연극제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극은 처절한 가난 앞에서 뒤틀린 사회의 민낯을 그린 극은 1900년대 초 시대적 상황을 가감 없이 담아낸다.
아내는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고, 남편은 분노도 죄책감도 없이 되려 아내를 부추기는 빈민층의 삶. 그럼에도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은 여전히 존재하고, 존재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메시지를 던진다.
춘천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은 춘천의 공연예술이 새로운 도시의 관객을 만나며, 지역 간 상호 교류와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연 예매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cccf.or.kr)를 확인하면 된다. 문의는 (033)259-5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