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원도의회 "수열에너지클러스터·반도체 육성 道 역점사업 성과 미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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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11일 도 산업국 대상 행정사무감사 실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용지 분양 실패 지적
반도체 교육 배출 인력 취업 현황 파악 전무 등 사후 관리 미흡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박찬흥)는 11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도 산업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미래글로벌도시 실현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가 내세운 반도체·데이터·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이 마땅한 사업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꿈꾼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용지 분양에서부터 제동이 걸렸고, 반도체 인재 양성은 취업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도 산업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첨단전략산업 및 신산업 발굴 등 도정 현안을 세세히 짚었다.

사업비 3,510억원이 투입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소양강댐 수자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지역개발 선도모델이다. 그러나 2023년 11월과 지난해 7월 클러스터 내 데이터 센터 용지 분양 당시 입찰 기업이 없어 답보 상태다. 완공 시기도 올해에서 2027년으로 연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 의원들은 도 차원의 '전략 부재'를 지적했다. 박관희(국민의힘·춘천) 의원은 "풍부한 수자원과 전국 2위 수준의 전력자립률(213%)을 갖춘 강원도가 용지 분양에 실패한 것은 전략적 접근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기업 유치 못하면 결국 지역의 고통이 되는 만큼 보다 실질적인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구책으로 도가 도전했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마저 전남 해남에 밀린 점을 꼬집으며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체계가 미흡하다는 질타도 있었다.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 도의원은 "도내 특성화학교 등에서 배출된 반도체 인재들이 현재 어떤 반도체 회사에 취직했는지에 대한 현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양성 인프라만 구축되고 사후 관리를 안하고 있는 것은 기형적인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광용 산업국장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취업현황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도는 내년까지 원주 학성동에 한국반도체교육원 건립을 추진 중이며, 우선 구축된 임시교육원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인력 1,590명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산업 집적단지·연구기관·생산지원 시설 등 클러스터 구축 현황에 대한 감사 자료 답변이 '해당사항 없음'인 점을 꼬집은 이한영(국민의힘·태백) 의원은 "인공지능 트렌드를 주시하면서도 관련 클러스터 구성에는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밝히며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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