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고, 주택사업경기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강원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1월 도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대비 44.4포인트 하락한 33.3으로 집계됐다. 도내 전망지수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30선을 기록했으며, 2022년 8월(35.7)이후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폭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사업경기전망이 악화된 원인은 10·15 대책 이후 대출규제 강화와 규제지역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사업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거래 위축이 강원지역을 비롯한 비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아파트 매매거래도 줄었다.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792건으로 전분기보다 8.3%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6.7% 줄어든 8,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 거래 위축의 영향이 비수도권 전반으로 번진 가운데, 강원도는 관광·레저 중심의 지역 특성으로 외부 수요 비중이 높은 만큼 타격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춘천이나 원주 등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령화·인구 감소·미분양 증가 같은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전망지수가 유독 낮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