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입에서는 대학들의 모집 인원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고3 응시자가 증가하고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규모로 되돌려진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6%)이 늘어나면서 2019학년도(59만4,924명)이후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 생이 고3으로 수능을 보면서 응시자 수가 확대, 입시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 유웨이 등 입시업계는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본적인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학 영역의 경우 수도권 의대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이 1~2문제 차이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성 강원외고 교사는 “독서 지문에서 과학 기술 지문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문학 선지에서 더 명확해졌다”며 “수능 연계율이 53% 정도 되는 만큼 연계문제집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은 제재가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영어의 경우 학생들이 체감한 문제 난이도는 이전보다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강원외고 교사는 "올해 수능 영어는 작년 수능 및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상위권 변별형 문제인 빈칸 순서 그리고 삽입 문제의 난이도가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며 "문제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영어 1등급 비율은 8.5에서 9% 정도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정북 원주 대성고 교사는 “국어는 지난해와 비교해 살짝 어려웠다. 선택과목과 공통과목 중 문학 영역은 평이했지만 독서 영역은 지문이 까다로워 독해 난도가 다소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기술 지문의 경우 분석해서 적용하는 데 헷갈려 하는 학생이 있을 것 같다고도 평가했다. 이 교사는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 마다 체감도는 각각이다.
이은탁(원주고 3년)학생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9월 모의고사랑 비슷한 평범한 수준으로 화법과 작문의 경우 지문의 이해 난이도가 낮아 빠르게 풀 수 있었다. 생활과 윤리도 같은 이유로 비교적 쉬운 편에 속했다”고 말했다. 정치외교학 전공을 희망하고 있는 오진규(춘천 성수고3년)학생은 “국어는 모의고사 등 평소보다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수학은 EBS 교재에서 비슷하게 풀던 문제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민서 재수생은 “9월 모평과 비교해서는 국어는 어려웠고, 나머지 과목은 비슷했다. 국어는 문학, 비문학 다 어려웠고, 수학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괜찮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진수환 (강릉 명륜고 교사) 강원진학지원센터 팀장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수월했다. 문학은 난이도가 평이했지만 독서는 문제가 까다로웠다”며 “수학과 영어는 예년의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