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미군 캠프페이지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했던 조셉 찰스 셰퍼드씨가 부산에 잠들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참전 용사 조셉 찰스 셰퍼드씨의 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
6·25전쟁에서 활약한 이후 한국에 남아 지역 사회를 위해 힘쓴 그를 기리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그는 춘천 캠프페이지 기지 운영부터 최종 정리까지 책임졌었는데 이를 두고 미군 등에서는 셰퍼드씨를 '미스터 캠프 페이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대신해 동료 이규복씨 부부가 참석했으며 듀이 무어 주부산미국영사, 강석두 울산보훈지방청장, 주한미군 관계자, 미스카우트연맹 등 80명이 고인을 추모했다.
셰퍼드씨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정규군에 편성돼 일본 의무보급창과 한국의 미 육군 제3보병사단에서 의무 보급병으로 복무했다.
이후 베트남전에 참전한 데 이어 알래스카, 워싱턴 D.C. 등에서 중책을 수행하며 41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전역 이후에는 미 육군 민간 공무원으로 전환해 20여년간 한국 내 미군 기지에서 군수, 보급 분야를 담당하며 장병들과 미군 작전을 지원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훈장, 동성훈장, 육군표창메달 6회, 다수의 우수 민간 공로상 등을 받았다.
군 조직 밖에서도 남다른 나눔을 실천했는데 용산 수송부 근무 시절 어린이들을 미군 부대로 초청, 음식을 대접하고 매월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그의 선택과 봉사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연대의 상징으로 계속 빛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