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 한탄강 협곡을 잇는 상징적 보도교인 두루미교가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에서 기술상을 받으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철원군에 따르면 두루미교는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25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 시상식에서 '보도교 부문 기술상(Project and Technology Awards 2025 for Pedestrian and Cycle Bridges)'을 수상했다.
두루미교는 갈말읍 군탄리와 포천 관인면 냉정리를 연결하는 폭 2m, 총길이 201m의 무주탑 인도교로, 한탄강을 찾는 방문객들이 협곡 경관을 가장 가깝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두루미의 날개짓을 형상화한 고리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주변 지형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심미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ABSE는 전 세계 100여 개국 4,500여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는 교량·구조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회다. 심사위원단은 두루미교가 하이퍼볼로이드(쌍곡면) 구조, 첨단 시공기술, 구조적 안정성, 미적 완성도 등 다방면에서 우수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터널 효과를 활용한 보행환경 설계가 이용객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 주상절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점도 호평받았다.
두루미교는 이번 IABSE 기술상 수상에 앞서 지난 9월 스위스 쿠어에서 열린 국제보도교학회(footbridge conference) 주관 '2025 국제 보도교 어워즈' 장스팬(60m 이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한국 교량 및 구조공학회 우수구조물 부문 금상까지 받으며 국내외에서 연이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현종 군수는 "두루미교가 국제무대에서 잇따라 인정받은 것은 한탄강 협곡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술진의 역량이 결합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탄강 생태자원을 보존하면서 두루미교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시설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