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극단이 폐광지 주민들과 고전 명작의 가치를 나눈다.
도립극단은 오는 21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세계명작극장 ‘한 겨울밤의 꿈’을 선보인다. 도내 폐광지를 무대로 하는 공연은 정선(26일), 영월(12월 3일), 삼척(12월 23일)에서 이어진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한 여름밤의 꿈’의 배경을 강원의 겨울로 옮겼다. 요정과 인간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하룻밤. 사랑과 오해, 갈등과 용서가 뒤엉킨 감정의 눈보라가 관객들을 덮친다.
이번 작품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이병훈 연출가가 연출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불리는 이 연출가는 희곡의 활자를 관객과 배우의 고유한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그는 400여 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이 무색하게 여전히 우리를 웃고 울리는 고전의 유머를 소개한다.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도립극단은 부단히 고민하고, 치열하게 움직였다. 연습 과정서 부상도 잇따랐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땀은 빠른 전개와 강렬한 무대전환, 리드미컬한 움직임, 여운을 남기는 무대미술로 되살아나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청소년 단체 관람을 추진해 셰익스피어의 희극성과 서정성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눈다. 고전의 호흡이 생소한 청소년이라도, 연극이 낯선 관객이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구현될 예정이다.
김경익 도립극단 예술감독은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강원자치도내 폐광지역 청소년들에게 고전 연극 관람 기회를 제공해, 갈등과 화해의 감정을 경험하며 공감력와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인성 예술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폐광지역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는 (033)255-04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