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더존 매각'에도 춘천 기업혁신파크 행정절차 '속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국토부, 20일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 공고
바이오테크이노밸리PFV 설립 이어 법적 절차 착수... 2027년 착공 목표 '이상 무'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강원일보 DB

속보=앵커기업인 (주)더존비즈온의 매각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 동력 상실이 우려됐던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본보 지난 19일자 10면 등 보도)이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업시행자가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사업이 예정된 로드맵대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를 공고했다. 이는 지난 3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 선정 이후 실질적인 개발 계획 승인을 위한 핵심 절차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지역 정가와 경제계 일각에서는 최근 더존비즈온의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서, 1조 1,034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기업혁신파크가 좌초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공고를 통해 사업 추진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이러한 불안감은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사업시행자 측은 지난 4월 자산관리회사(AMC)인 '바이오테크이노밸리 자산관리'를 설립한 데 이어, 8월에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바이오테크이노밸리피에프브이' 설립을 마치는 등 내부적으로 착실히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통합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2026년 9월까지 통합개발계획 승인 및 지형도면 고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1월 착공하여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공람 기간은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이며, 춘천시청 스마트도시과와 홍천군청 환경과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주민설명회는 오는 12월 5일 오후 3시 30분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산68번지 일원 363만2,899㎡(약 110만 평) 부지에 조성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첨단산업,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전체 토지이용계획 중 첨단산업용지와 지식산업용지 등을 포함한 산업시설용지가 18.2%(66만㎡)를 차지하며, 여기에는 정보통신업,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5,500세대와 과학자마을 400세대 등 총 6,859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도 계획돼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정 절차 개시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항간의 우려와 달리 앵커기업의 사업 수행 의지가 확고한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의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