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소방서와 지역 소상공인이 협력해 만든 ‘소방관 빵’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화재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출시된 소방관 빵은 “지역과 함께, 소방과 함께!”라는 프로젝트 아래 기획된 지역 상생형 사회공헌 모델이다. 소방의 안전 예방 활동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방관 빵의 핵심 디자인은 크루아상 반죽 위에 붉은 줄무늬와 푸른 포인트다. 붉은색은 소방차와 소방호스를, 푸른 꽃잎은 화재 현장으로 향하는 물줄기와 소방관의 냉철한 판단력을 형상화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춘천 자유빵집 이춘호 대표와 직원들은 소방관 빵의 의미를 구현하기 위해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했다. 평소 오전 6시에 출근하던 직원들은 새벽 3시에 출근하며 열정을 쏟았다.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안전문화 확산이라는 취지에 공감해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니 오히려 힘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춘호 대표는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시민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는 ‘소방관 빵’ 구매 열기를 돌아봤다. 이 대표는 “8년간 춘천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며 지역과 연결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왔는데, 빵이라는 익숙한 매개로 시민들과 안전이라는 주제를 나눌 수 있어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정창근 춘천소방서 예방총괄팀장은 “소방과 시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협력한 구조는 전국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에서 시작된 선한 영향력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소방관 빵’은 오는 30일까지 자유빵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판매 수익금은 화재 취약계층의 주거시설 안전망 강화에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