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홍게를 주문한 소비자가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는 호소 글을 게재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에서 홍게를 택배 주문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방에 계신 장인어른이 홍게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속초 현지 지인이 소개해준 곳에서 홍게를 구입했다"면서 "'알아서 잘해주겠지'하는 마음으로 '2분이 드실 거니까 10만원어치 정도 보내주세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받아보니 위에 사진만한 홍게가 달랑 4마리 들어있었다. 여기에 택배비, 박스비, 찜비 포함해서 총 125,000원 보내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배송 받은 홍게 한 마리와 함께 식당에서 사용하는 밥그릇의 크기를 비교한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속초분들 정신 차리시라. 관광으로 먹고사는 동네인데"라며 "대포항 꼴 나지 마시구요"라면서 홍게 양에 비해 과한 가격을 지불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근에 강릉 주문진에선 사진 속 게보다 좀 더 크거나 비슷한 크기의 홍게 15마리를 5만원에 먹고, 찜비 2만원 줬다", "이모가 동해 묵호에서 게 취급하시는데 수율 90% 기준 10만원이면 최소 30마리는 넘어야 된다", "요즘 대게 시세가 키로당 5만원 정도인데 홍게를 대게값 주고 사셨다", "동쪽 끝 소래포구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속초시의 먹거리 관련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름 휴가철이었던 지난 8월에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징어 난전'에서 바가지 요금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속초시청 자유게시판에 게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글을 작성한 B씨는 "지인들과 함께 오징어 난전을 찾았다. 오징어 가격이 싸졌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으나 상인들이 '요즘 오징어가 안 잡혀 귀하다'며 마리 당 2만8천원이라는 과도한 가격을 불렀다"며 "1마리 단위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듣고 2마리를 5만6천원에 구매했다. 이후 상인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감을 느껴 중간에 자리를 떠났다"고 밝혀 오징어 난전과 속초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