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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 146명으로 늘어…4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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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146명으로 늘었다.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30일 오후 5시 브리핑에서 화재가 난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추가 수색 결과, 전날까지 128명으로 집계된 사망자 숫자가 이날 146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 숫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79명이다.

홍콩 당국은 전날 15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날은 40여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당초 실종자로 신고됐던 사람 가운데 이날까지 159명과 연락이 닿아 안전이 확인됐고, 사망자 92명과 부상자 37명이 실종자 명단에 들어있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홍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7개 동 가운데 4개 동에서 수색을 마쳤고, 한 동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피해자신원확인팀 관계자는 아파트 내부와 계단, 옥상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으며 자연광이 있어도 밝기가 부족해 수색팀이 헤드라이트와 손전등에 의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2천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8개 동 중에서 7개 동에 불이 났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악조건 속에 4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27일 오후 11시 15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화재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와 함께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불길이 급속히 번진 주요 원인으로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연성 스티로폼 패널을 지목했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보안장관)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화재가 스티로폼을 따라 위층으로 급격히 확산되며 여러 층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 당시 발생한 고온으로 인해 대나무 비계와 보호망이 불에 타면서 부서진 대나무 조각이 아래층으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불길이 다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화재 이후, 당국은 비계와 그물망이 설치된 건물 127곳을 긴급 점검했으며, 이 중 2곳에서 스티로폼으로 창문이 덮여 있는 사례를 확인해 즉시 철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은 지난 27일 공사 관계자 3명을 체포한 데 이어, 전날에는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와 비계 하청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추가로 체포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앞에서 취재진과 주민들이 참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11.29

홍콩 당국은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애도 기간 동안 홍콩 전역의 관공서에는 조기로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이 게양되며, 정부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공연 및 각종 공식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홍콩 당국은 시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면서도,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유언비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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