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고대하던 아시아 무대 원정 첫 승을 가져올 수 있을까.
강원FC는 9일 밤 9시15분(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다.
강원은 현재 동아시아 그룹 2승3패(승점 6)로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16강 진출 조건인 상위 8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 경기를 둘러싼 외부 변수도 있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일 국경 지대에서 30분간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태국 군인 2명이 사망했다. 8일에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강원의 원정 일정에도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번 무력 충돌을 경기 개최에 영향을 줄 사안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충돌 지점이 경기장과 거리가 있어 경기는 예정대로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빠르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부리람은 홈에서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지는 팀으로, 전방 압박과 측면 전진 패스, 세트피스 집중도가 모두 크게 오른다. 특히 초반 라인을 높여 상대 빌드업을 끊어내려는 패턴이 두드러진다.
강원은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을 잡아내며 5위를 탈환했고, 전북의 코리아컵 우승으로 2026-2027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 시즌을 최고의 흐름 속에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부리람 원정은 올해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부리람 유나이티드 FC는 2승1무2패(승점 7)로 16강 마지노선인 8위에 있어 강원이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순위를 즉시 뒤집는 것은 물론, 타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도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원정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다. 부리람은 태국에서도 더운 기후와 높은 습도로 유명한 곳으로 선수들이 체력 소모를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지옥의 원정’ 중 하나로 꼽힌다. 14시간 이상의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강원으로서는 체력 관리와 경기 페이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강원이 뜨거운 원정지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 판을 이겨내며 동아시아 토너먼트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