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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오모리 앞바다 규모 7.5 강진에 6.4 여진 이어져…30명 부상·주택 화재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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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현 강진으로 화재 발생한 주택(도쿄 지지·EPA=연합뉴스) 8일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으로 주택이 불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일본 혼슈 아오모리현에서 발생한 규모 7.5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일부 지역에 발령됐다는 방송이 일본 TV를 통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8일 밤 11시 15분께 발생한 규모 7.5 강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30명으로 늘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9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아오모리현 강진 피해와 관련해 부상자 30명, 주택 화재 1건 등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계속해서 피해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강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2022년 12월 도입된 이 주의 정보는 일본해구·쿠릴해구를 따라 거대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된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 규모를 7.2로 공표했다가 7.6으로 정정한 뒤 다시 7.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월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가 7.6이었다.

진원 깊이는 약 10㎞다. 진원에서 가까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6강,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노토 지진 당시에는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되면 사람이 서 있을 수 없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는 대부분 움직여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진도 6약의 흔들림에서는 창 유리나 벽타일이 파손될 수 있다.

아오모리현과 바다를 끼고 있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도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아사히신문은 "아오모리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1996년 10월 관측계 설치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9일 오전 6시 52분께 발생한 규모 6.4 지진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방재 행동을 취해 달라"며 향후 1주일 정도는 기상청과 지자체 정보에 유의하면서 대피 장소 확인,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흔들림을 느끼면 바로 대피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 활동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는 이날 오전 6시 52분께도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홋카이도와 혼슈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의 태평양 해안가 지역에 발령됐던 쓰나미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NHK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방송 속보 화면에 '쓰나미, 도망가라'는 문자를 띄웠으며 아나운서는 "지금 바로 높은 곳으로 도망가 달라"고 소리를 지르듯이 반복해 말했다.

9일 오전 1시 전후까지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이와테현 구지항 70㎝, 홋카이도 우라카와초 50㎝, 아오모리현 무쓰오가와라항 40㎝였다.

쓰나미 경보는 9일 오전 2시 45분께 모두 쓰나미 주의보로 변경됐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는 높이 1m를 넘고 3m 이하인 쓰나미, 쓰나미 주의보는 높이 0.2∼1m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일본 원자력 당국에 따르면 홋카이도 도마리 원전,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등에서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에서는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하는 수조에서 최소 100L(리터)의 물이 흘러넘쳤지만,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진으로 고속열차인 도호쿠신칸센 등 일부 열차의 운행이 보류됐고 화재 등 사고도 발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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