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우체국의 소포물량이 급증하며 근로자와 집배원, 소포 위탁 배달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우정청 집배원들에 따르면 최근 1인당 하루 평균 소포 30여 통, 일반 우편 500여 통, 등기우편 80여 통을 배달하고 있다. 집배원 A씨는 “추석연휴 때 일반·등기 우편을 제외하더라도 120~150개 가량의 무거운 소포로 인해 손목 보호대 또는 붕대를 감으면서 일했었다”고 했다. 또다른 집배원 B씨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으로 시스템이 마비됐다가 재개될 때 업무가 집중됐는데 연말이 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물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연말 연시 배달 확대와 함께 최근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잠시 중단됐던 미국행 100달러 이하 국제우편 서비스 재개 등이 꼽힌다.
더욱이 집배원 대부분 경차·이륜 오토바이를 이용해 배달하기에 교통사고나 미끄러짐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강원지방우정청과 우편집중국은 집배원 안전을 위해 한랭질환 예방과 안전수칙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국우정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연말연시에는 기업, 관계기관, 지인 사이 5㎏이상 초과하는 고중량 소포를 배달하는 경우가 잦고 또 1~2월에는 설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비상근무에도 돌입할텐데 한시적이지만 단기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