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적은 돈으로도 높은 순위… 강원FC가 증명한 ‘가성비 축구’

리그 평균 밑도는 여건 속 2년 연속 파이널A
‘육성 중심’ 운영 철학, 좋은 수치로 입증 성공

◇지난 9월16일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1차전 강원FC와 상하이선화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강원이 나르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강원일보 DB

돈을 많이 쓴 팀이 반드시 높은 곳에 서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강원FC는 중위권 지출로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가성비 운영’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0일 발표한 2025 K리그 연봉 공개에 따르면 강원의 1인 평균 연봉은 2억1,001만원으로 K리그1 전체 평균(3억1,176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1부리그 전체 총지출액이 1,368억1,036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강원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즌 내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파이널A 경쟁을 완주했다.

비용 대비 성과는 더욱 선명하다. 강원은 승점 52를 쌓는 데 약 92억5,802만원을 사용해 승점 1점당 지출액은 약 1억7,803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구단 중심의 고액 연봉 구조 속에서도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앞세워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총 지출 1위인 울산HD(206억4,858만원)와 비교하면 강원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예산으로 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했다.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강원의 총 지출액은 2024시즌보다 8억6,988만원 증가해 10.4% 상승했다. 리그 전체 총지출액 역시 51억7,012만원(3.9%) 늘며 선수 몸값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이러한 리그 흐름 속에서도 강원은 두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권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고액 연봉 선수 영입에 의존하기보다 팀 전술에 맞는 선수 구성과 내부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성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과는 강원FC의 큰 자부심이다. 구단 관계자는 “강원FC 구단 운영의 기조는 ‘육성’이다”라며 “그 철학에 맞춰 세부 계획을 구성하고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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