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일제 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매춘부’로 규정하는 일부 단체에 대해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인면수심”이라며 1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X(구 트위터)에 “전쟁범죄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라니, 대한국민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억지로 전쟁터에 끌려가 죽임의 공포속에서 매일 수십차례 성폭행 당하고 급기야 학살당하기까지 한 그들의 고통에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그리 잔인할 수 있나?”라면서 “그 억울한 전쟁범죄 피해자들을 동정하지는 못할망정, 수년간 전국을 쏘다니며 매춘부라 모욕하는 그 열성과 비용, 시간은 어디서 난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자유도 한계가 있다”면서 “내 자유만큼 타인의 자유도 있고 함께 사는 세상 공동체에는 지켜야할 질서와 도덕 법률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의 권리에는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의무도 같은 무게로 붙어 있다”면서 “사람 세상에는 사람이 살아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경찰은 이 대통령이 비판한 단체의 대표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체는 강경 보수 성향의 단체로 전국을 돌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는 3일 오전 10시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지난달 19일 사자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2주 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피켓과 서적, 스마트폰, PC 등을 바탕으로 김 대표의 혐의가 성립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소녀상이 설치된 서초고, 무학여고 인근 등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고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 진로지도 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든 혐의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며 공개 비판하자 경찰은 서초경찰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과 상관없이 경찰은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고소·고발과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대표가 이끄는 단체의 활동에도 '금지 통고'로 제동을 걸고 있다.
김 대표는 금지 통고를 받을 때마다 집회 시간을 1분 59초, 1분 58초 등 1초씩 줄이며 재신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김 대표는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인근에서 열리는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확성기와 큰 음악을 틀어 시위 진행을 방해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 (경찰이) 위에서 시키니까 말도 안 되는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출석해 압수 자료 반환을 요구하고 집회 신고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