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봅슬레이 국가대표 김진수·김형근(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트랙에 오른다. 두 선수는 올림픽 일정을 마친 직후 귀국해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김진수는 올림픽을 마친 뒤, 귀국 당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동계체전 이후에도 선발전 등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이 가장 큰 목표였지만 끝났다고 해서 멈출 수는 없다”고 빠른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파일럿으로 올림픽을 치른 경험은 김진수에게 남다른 무게로 남았다. 브레이크맨 시절과는 전혀 다른 긴장감 속에서 트랙을 읽고, 주행을 이끌어야 했다. 기대했던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는 이번 올림픽을 “아쉬움이 크지만 동시에 큰 자산이 된 무대”로 돌아봤다. 4년간 함께 준비해온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세계 정상급 무대를 직접 경험한 것 자체가 값진 수확이라는 평가다.
김형근 역시 스타트에서의 경쟁력에는 일정 부분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초반 가속에서는 세계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그는 “올림픽은 실력뿐 아니라 장비와 운까지 모두 따라줘야 하는 무대”라며 현실적인 한계도 함께 짚었다. 그럼에도 한국 봅슬레이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했다는 데에는 두 선수의 생각이 같았다.
귀국 후 현재는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진수는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는 시차 적응과 기본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산소 훈련 위주의 조절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부상을 피하면서 경기 당일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오는 28일 열리는 경기에서의 목표는 분명하다. 김진수는 “2등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형근 역시 “이 조합이라면 목표는 하나”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결과 못지않게 부상 없이 시즌을 이어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형근에게 이번 동계체전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공개 무대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며 “뒤에서 더 강하게 밀어 정상에 함께 서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