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예금에서 주식으로?'… 증시 대호황 속 은행 예금 급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읽어주는 뉴스

강원지역 예금은행 수신 잔액 급감
정기예금 잔액도 1년 새 1조원 감소

코스피 6,000선 돌파로 증시 열기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자산가격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자금을 장기간 묶어두기보다 단기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은행권 예금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수신잔액은 35조4,717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모두 크게 줄며 감소폭(11월 -1,188억원 → 12월 -1조9,902억원)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강원지역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7조1,857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398억원 줄었다. 이는 최근 자산가격 상승 속에서 자금을 만기가 긴 상품에 묻어두지 않고 단기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커진 결과로 보인다.

금리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2.85~2.9%로 연 3%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정기예금 금리가 일시적으로 3%대까지 올라섰지만 새해 들어 다시 2%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1년여 간 사상 최고가를 거듭 쓴 금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신한은행 개인 고객들의 지난달 금 투자 잔액은 평균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세 배로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 기회가 늘면서 자금을 2년 넘게 묶어두는 데 부담이 커졌고, 대신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이런 변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활황세와 저금리 기조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은행 고객들의 예·적금 투자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