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 딸’ 조화벽(1895~1975) 지사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화벽 지사는 양양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인물로 1919년 개성에서 독립선언서를 숨겨 고향 양양으로 가져와 지역 만세운동의 불씨를 지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가보훈부는 그녀의 공로를 인정, 올해 3월 조화벽 지사를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도 출신 독립운동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은 2023년 11월 춘천 출신 신기철 선생 이후 약 3년 만이다. 광복회강원특별자치도지부는 이에 발맞춰 13일 양양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 선정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보훈 단체,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지사의 숭고한 생애를 추모하며 조화벽거리 걷기와 기념식 거행을 통해 3.1만세 운동의 독립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양양군은 그동안 조화벽 지사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선양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1년 8월 양양 3·1 만세운동 당시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던 양양읍 남문리 일대 138m 구간을 ‘조화벽 거리’로 조성했다.
양양초 인근에는 3·1 운동의 역사를 만화로 풀어낸 이야기 벽화를 조성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3년 12월 군민들의 발길이 잦은 양양군평생학습관 공원에 높이 1.7m 규모의 조화벽 지사 전신 동상을 건립했다. 동상은 지사가 개성 호수돈여학교 재학 시절 독립선언서를 버선목 솜 사이에 숨겨 양양으로 귀향하던 긴박한 순간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했다.
양양군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조화벽 지사가 펼친 여성 운동, 노동자 권익 보호, 교육 활동 등 다방면의 업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조화벽 지사는 양양의 자부심이자 한국 독립운동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미 조성된 거리와 동상을 활용해 지사의 이름과 독립정신이 후대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선양 사업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양=김보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