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로 정비 작업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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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체 상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조사
군, 풍력발전기 화재로 원전 유치 신청 연기

◇23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불꽃과 연기가 타오르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23일 경북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로 유지·보수업체 소속 정비 작업자 3명이 숨져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11분께 발생한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19호기 화재로 유지·보수업체 소속 정비 작업자 3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 상단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및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발전기의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로 발전기 날개 3개 가운데 2개는 불이 붙어 바닥으로 떨어지고 1개만 남아 있는 상태다.

발전기 날개가 떨어지면서 주변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어 산림과 소방 당국이 헬기 15대와 장비 50대 인력 14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산불 확산은 막은 상태"라며 "다만 불이 난 풍력발전기 잔해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부품이나 잔해물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연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풍력발전기 날개 잔해 등 낙하 우려로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번 화재 풍력발전소는 지난달 2일 발전기를 지지하는 기둥이 꺾이면서 지상으로 떨어진 사고가 발생한 풍력발전단지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난 가운데 발전기 프로펠러 등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6.3.2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가 발생하자 영덕군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신규 원전 건설 후보 부지 유치를 신청하려던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 화재가 발생해 유치 신청을 연기했다"며 "군수를 비롯해 다수 직원이 화재 현장에 가 있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당초 이날 오후 경주 한수원 본사를 찾아 원전 건설 후보 부지 유치 신청서를 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전기에 불이 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치 신청 계획을 뒤로 미뤘다.

군은 풍력발전기 화재 상황을 지켜보면서 원전 부지 유치 신청 절차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원전 유치 신청 대상 지역은 영덕읍 노물리·석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이다.

◇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난 가운데 발전기 프로펠러 등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6.3.2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불꽃과 연기가 타오르고 있다. 202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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