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란 국힘 춘천갑당협위원장이 27일 당협위원장직의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당협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역할과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발표된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 발표와 관련, “이번 공관위 구성에는 강원도의 종래 관행과 달리 춘천갑 당협만 유일하게 공관위원 추천에서 배제되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공천과정과 지방선거에서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제 역할은 더이상 없음을 깨달았다”고 말해 당협위원장 사퇴가 당 공천과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치에 입문한 후 현역 국회의원과의 치열한 경선을 뚫고 공천받아 고향 춘천의 국회의원 후보로 총선에 나가고,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왔던 지난 4년동안 저를 지지하고 도와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윤종현기자
<김혜란 춘천갑당협위원장의 SNS글 전문>
어제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첫번째 공천결정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관위 구성에는 강원도의 종래 관행과 달리 춘천갑 당협만 유일하게 공관위원 추천에서 배제되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당협위원장으로서 공관위원장에게 공식적으로 제출한 의견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공천 부적합 행위자인 한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 배제 의견이었습니다. 당헌 제85조에 의하면 도당 공관위는 원칙적으로 후보자의 추천방식 및 후보자 자격심사와 관련하여 관할 당협위원장과 협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예비후보는 어제 공천배제 대신 경선기회를 얻었고 이 과정에서 공관위는 저와 어떠한 협의도 없었습니다.
해당 인물은 당협위원장 및 당협소속 기초의원들과 극단적으로 대립하여 의정활동기간 내내 당이 요구하는 어떠한 의무나 협조요청에도 따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춘천갑 당협이 당무감사에서 성적이 저조하고 김혜란 당협위원장은 현재 공천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직위해제 상태로서 이철규 도당위원장에게 공천에 대한 전권이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당협과 저의 명예를 실추하고 공관위의 공천과정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온 자입니다. 저는 이번 당무감사 결과 성적이 하위인 37인의 명단에 포함되거나 경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지선 공천에 관해 이철규 도당위원장에 전권이 있고 제가 아무런 권한 없는 식물상태의 당협위원장이라는 얘기는 허위사실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만 몰랐을 뿐.
정치에 입문한후 현역 국회의원과의 치열한 경선을 뚫고 공천받아 고향 춘천의 국회의원 후보로 총선에 나가고,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왔던 지난 4년,
저를 지지하고 도와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때론 쓴소리로 가르침을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를 미워하고 비난했던 분들도 저를 단련시키고 많이 성장하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불법계엄으로 한순간에 나라와 보수를 망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아직도 그의 노선에서 당을 장악하고 있는 당 지도부와 더불어서 치르게된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지로 내몰리게된 수많은 우리 당의 후보들을 생각하면 수개월째 고통스러웠고, 그저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하루하루 버텨왔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이제 당협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역할과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