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확대경]농촌 인구소멸의 해법은 농촌융복합산업 육성으로

읽어주는 뉴스

정연태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

농업은 지금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농가 인구 고령화와 청년층 유입 감소, 기후환경 변화 등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농업은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 유통, 관광, 체험이 결합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농촌융복합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강원자치도는 농촌융복합산업 육성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왔다. 2020년 183개소(매출액 3,004억원)에서 시작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는 2025년 323개소(매출액 5,2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농업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지역 농업이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유통·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촌융복합산업은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관광 진흥을 함께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농업 성장 모델이다. 생산을 기반으로 가공과 유통, 서비스 산업을 결합함으로써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강원자치도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홍천의 ‘홍천사랑말한우영농조합(이하 사랑말한우)’는 농가가 생산한 한우를 기반으로 가공과 유통, 외식과 관광을 결합한 농촌융복합산업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

사랑말한우는 2015년 약 87억 원 매출에서 출발해 강원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재는 연매출 약 22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약 2.5배 증가했으며, 고용 인력도 61명에서 91명으로 확대되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참여 농가 또한 165농가에서 238농가로 늘어나며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생산과 가공, 유통을 연결한 농촌융복합산업 구조가 있다. 사료 생산에서 한우 사육, 육가공과 유통, 직매장과 식당 운영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농가 소득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드라이에이징 숙성 기술을 활용해 한우 비선호부위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전환하고, 직매장과 외식 공간,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었다. 그 결과 연간 약 48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지역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랑말한우는 조합원들과 함께 사회공헌형 재단법인을 설립해 매년 1억 4천만 원을 출연하여 장학사업과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농촌융복합산업이 지역경제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원자치도와 (재)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323개소 인증경영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 컨설팅과 마케팅 지원, 판로 확대, 기술 개발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각 경영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을 통해 지역 농촌융복합산업 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나갈 것이다. 농촌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농촌융복합산업은 지역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 증대의 핵심 사업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통해 강원자치도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