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 냉해,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가 고착화되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지역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의 ‘2025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4월부터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며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이 형성됐다. 이후에도 냉해와 가뭄,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며 피해가 누적됐다. 봄철에는 강수량이 평년 대비 크게 줄어 건조가 지속됐으며 여름철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은 극한 가뭄이 두드러졌다.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른 기류 영향과 태백산맥 지형효과가 겹치며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고 일부 지역은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는 ‘기상 가뭄’이 이어졌다. 강원영동 지역의 여름철 강수량은 232.5㎜로 평년(679.3㎜)의 34.2% 수준, 강수일수도 24.7일로 평년보다 18.3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역대 가장 적었다. 강릉은 100년 넘는 관측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의 가뭄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강릉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77일(4월19일~10월12일))로 역대 3위로 조사됐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강릉은 가뭄 이후 10월3일부터 24일까지 22일간 매일 비가 내리며 1911년 관측 이래 강수일수가 가장 길게 지속되기도 했다.
이같은 이상기후는 농업과 산림, 재난안전 분야 전반에 걸쳐 피해를 키웠다. 농작물 냉해와 가뭄 피해가 반복되며 생산량 감소가 이어졌다. 2025년 강원지역에서 냉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면적은 257.4㏊,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면적은 392.5㏊에 달했다.
문제는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3월 들어서도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이상 저온이 나타나고 있어 4월 초까지 냉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후에는 고온과 가뭄 재발 가능성도 제기되며 농업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일상화된 만큼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단기적으로는 농작물 재해 대응 체계 강화와 산불·가뭄 대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후 예측 정보 기반의 선제적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