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에서 답은커녕 과제만 쌓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중원에서 압박을 버티지 못하며 흐름을 내줬고, 수비 라인은 계속 뒤로 밀렸다. 전반 35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추가시간에도 연속 실점하며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렸지만 수비 실수로 세 번째 골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 쐐기골까지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은 골대를 세 차례 맞히는 등 기회는 있었지만,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패배의 핵심은 명확했다. ‘일대일 대응 실패’였다. 수비진은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했고, 경합 상황에서도 밀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코트디부아르 특유의 스피드와 힘, 개인기에 대응하지 못하며 수비 조직이 연쇄적으로 흔들렸다.
특히 스리백 전술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스리백은 수비 숫자를 늘리는 대신 중원 숫자가 줄어드는 구조다. 그만큼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 가담해 수적 열세를 메워줘야 한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빌드업이 끊겼고, 세컨드볼 싸움에서도 계속 밀렸다. 결국 중원 장악 실패가 곧 경기 주도권 상실로 이어졌고, 전방으로의 연결 역시 단절됐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주장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 후 그는 “지금이 월드컵이 아니라는 거를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가서 패배로 배웠다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다들 일대일 대인마크들이 좋은 만큼 되게 몰아치는 수비들을 강하게 하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또 잘 이용해야 한다. 공간을 좀 더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배의 쓴맛을 본 대표팀은 내달 1일 새벽 3시45분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