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확대경]강릉해경 출범 1년을 맞아

박홍식 강릉해양경찰서장

동해안의 중심 도시인 강릉시와 양양군의 해양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 3월31일 출범한 강릉해양경찰서가 어느덧 개서 1주년을 맞았다. 강릉해경이 관할하고 있는 강릉시와 양양군 바다는 어업활동뿐만 아니라 해양관광과 레저 활동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해역이다.

주문진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어업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아름다운 경포해변과 하조대해변은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동해안 대표 관광 명소이다. 특히, 최근 KTX 개통으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저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 국민의 소중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바다가 국민의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강릉해경은 지난 1년간 강릉·양양 바다에서 해양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펴왔다. 지역의 바다와 해안의 특성을 꼼꼼히 점검하고, 바다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분석해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소가 없는지 끊임없이 찾아내 이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과거 사고가 발생했거나 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25개소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순찰 및 안전관리를 했고, 사고 발생 시 대처가 늦어질 우려가 있는 1인 조업선이 많은 지역 특성에 따라 실시간 모니터링 등 집중 안전관리를 하는 동시에 구명조끼 착용에 대해서도 강조해 왔다.

특히, 새벽에 항 주변에서 활동 중인 낚시 레저보트와 어선이 충돌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캠페인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고, 강릉항 슬립웨이의 급경사로 인해 차량 침수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신속히 관계기관과 협의해 안전보강조치를 취한 것은 현장을 세심하게 살펴본 결과일 것이다.

맞춤형 안전관리를 통한 해양사고 예방과 병행해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이었다. 강릉구조대를 중심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사고 해역까지 접근할 지, 그리고 어떤 구조 방법이 더 효과적일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고, 개서 후 9개월간 약 630건의 사건·사고에 대응하며, 개선해 왔다. 구조 세력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함은 물론, 갯바위 등이 산재해 구조정이 접근하기 곤란한 해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구조보드를 이용해 접근했고, 해상뿐만 아니라 상공에서 항공대와 협업으로 육해상의 입체적이고 실효적인 구조 방안을 추진했다.

강릉해경은 강릉시 면적의 4배나 되는 해역을 관할해야 하기 때문에 강릉해경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이에 민간·관계기관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힘을 쏟았다. 해군뿐만 아니라 공군과 육군과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재난구조대, 대학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이들의 역할로 보다 빠른 구조가 이뤄져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어선, 수중, 드론 등 민간의 다양한 분야들로 구성된 해양재난구조대가 큰 힘이 되고 있으며, 3군을 비롯한 유관기관들과의 협조체계는 해양사고 대응을 넘어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출범 1년을 맞아 강릉해경은 앞으로도 국민께 변함없는 신뢰를 드리기 위해 바다에서 엄정한 법질서를 확립하고, 깨끗한 강릉·양양 바다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또한, 지난해 강릉 가뭄 사태 시 경비함정을 이용해 급수 지원에 참여한 사례와 같이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을 드린다.

2026년에도 강릉해경은 ‘맞춤형 안전관리’와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으니 강릉시민과 양양군민들께서 따뜻한 응원과 애정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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