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슈현장]평창백일홍축제장 노람뜰 이전 ‘찬반 팽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읽어주는 뉴스

올해 9월 노람뜰서 개최 예정 이달 중 실시용역 나와
접근성 하락·학습권 침해·축제장 활용도 우려 목소리
군 “국가하천 규제 한계…사계절 관광공간 조성 추진”

【평창】평창 대표 가을축제 ‘평창백일홍축제’의 노람뜰 이전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상권 활성화와 활용도 등을 이유로 한 반대 측 주장과, 현 축제장인 평창강 둔치는 규제가 심해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맞서는 분위기다. 올해 축제는 9월 추석 연휴에 맞춰 열릴 예정이며, 이달 중 이전 실시설계용역 결과가 나온다.

■“접근성 떨어지고 학습권 침해” 반대 목소리=평창읍번영회와 평창읍이장협의회 등 지역사회단체들은 최근 평창군청을 찾아 축제장 이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노람뜰이 시가지와 떨어져 있어 방문객이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입지를 고려하면 단순 축제장으로만 쓰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노람뜰은 평창고와 인접해 있어 소음 등에 따른 학습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평창고는 기숙형 거점학교로, 추석 연휴에도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학습을 이어가는 상황이어서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고3 학부모 장모(평창읍)씨는 “축제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아이들도 숨 돌릴 시간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수능 직전인데 바로 앞에서 행사가 열리면 분위기가 들뜨고 소음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축제 방식 자체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주일 남짓 행사를 위해 부지를 1년 가까이 비워두는 구조가 과연 효율적인지, 설계용역보다 이전 타당성 검토가 먼저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가하천 한계로 노람뜰 이전 불가피”=평창군과 백일홍축제위원회는 기존 평창강 둔치는 국가하천으로 축제시설물 설치가 어렵고, 비료 사용 제한, 행사 후 원상복구 의무 등으로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람뜰에 백일홍뿐 아니라 봄꽃 등 다양한 식재를 통해 사계절 활용 가능한 관광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인근 에코랜드와 물환경체험센터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이 경우 기존처럼 행사 이후 계속 나대지로 방치되는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의 반발이 있는 만큼 올해는 규모를 일부 축소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전 후 첫 개최인 만큼 시설물 설치보다는 꽃밭 중심으로 꾸리고, 방문객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한편 소음이 큰 프로그램은 최대한 줄여 시범 운영 형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평창군 관계자는 “주민 우려를 알고 있으며 ‘철원 고석정’처럼 사계절 활용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지역 내 찬성 의견도 적지 않은 만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