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큰 일교차와 꽃가루,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결막염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3일 오전 춘천시 온의동의 한 안과.
진료 시작 30분 전부터 오픈런을 한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며 대기하는 등 병원은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결막염 증상을 호소했다. 3살 자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이모(34) 씨는 “주말동안 야외활동을 한 뒤 아이가 유행성 결막염 증상을 보여 밤새 눈곱이 끼고 열도 올라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모(84) 씨도 “눈꺼풀이 붓고 분비물이 많아지며 눈이 따가워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1시간 30분 넘게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봄철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 중 작은 입자들이 눈 표면을 자극해 방어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평소보다 30% 가량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환절기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감기 의심 환자의 병원 방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14일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대기 질이 악화되면서 한반도는 물론 강원지역 공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 등의 집계 결과 도내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는 13주차(3월22~28일) 기준 리노바이러스(HRV)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19명, 코로나19(HCoV) 12명, 인플루엔자바이러스(IFV) 5.5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리노바이러스는 콧물과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철 감기 형태로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도내 리노바이러스 환자는 10주차(3월1~7일) 12명, 11주차(3월8~14일) 10명, 12주차(3월15~21일) 12명에서 13주차 1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누적 환자는 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6명)보다 59.6% 늘었다. 같은 기간 안과질환 의사환자 분율도 11주차 7.3명, 12주차 12.9명, 13주차 9.1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