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과 소비를 잇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강원지역 농산물 유통 구조를 변화시키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소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6일 오전 찾은 춘천지역먹거리 직매장. 매장에는 딸기와 토마토를 비롯해 돌미나리, 영양부추 등 제철 봄나물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대부분의 농산물은 춘천 지역 농가에서 당일 수확해 곧바로 입고됐다.
신봉화(60·신북읍 지내리)씨도 이날 아침 수확해 포장한 당근에 가격표를 붙이느라 분주했다. 신씨는 직매장 개장 이후 4년째 수확한 농산물 전량을 이곳에 납품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까지 출하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수익도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신씨는 “가락동 도매시장에 20㎏ 1박스를 출하하면 2만원 정도 남았지만, 지금은 8만~9만원까지 수익이 난다”며 “유통비가 줄어든 만큼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농업인 박미진(48·신북읍 신천리)씨에게도 직매장은 중요한 판로다. 991㎡(3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 박씨는 “소규모 농가는 판매처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며 “직매장이 판로 확보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고 전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주일에 세차례 이상 직매장을 찾는다는 임모(62)씨는 “가격표에 생산자 이름과 출하일이 명시돼 있어 신뢰가 간다”면서 “신선도도 높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춘천지역먹거리 직매장은 개장 이후 방문객과 참여 농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참여 농가는 2022년 142곳에서 지난해 322곳으로 3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고, 올 3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1만3,279명에 달한다.
조효선 춘천지역먹거리 직매장팀장은 “매년 농가와 협의해 다음해 재배 품목과 공급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생산자 주도의 유통 구조가 직매장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지자체들도 로컬푸드 직거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춘천시는 ‘농부의 장터’를 개장해 오는 11월8일까지 매주 주말 운영하고, 영월군도 오는 26일까지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부스를 마련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