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규제 강화에 청년층 “더 오르기 전에 집 사자” 장년층 “규제 강화 전 팔자”

올 1분기 도내 생애 최초 집합건물 2030자 매수 1,701명
패닉바잉 두드러졌던 2024년보다 18% 넘게 늘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앞두고 주택 매도, 증여 등 늘어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 금리가 7%대를 넘어서고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강원지역 청년들이 앞다퉈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

법원 등기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20~30대 도내 생애 최초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1,701명으로 지난해보다 4.4% 늘었다. 이는 집값 급등으로 더 오르기 전에 구매하자는 ‘패닉 바잉’(공포 매수)이 두드러졌던 2024년보다도 18%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30대 매수자는 27.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모(35)씨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매매를 결심했다”며 “신축은 부담돼 구축 아파트 위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장년층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물을 내놓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매도인은 5,638명으로 1월부터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000명대 수준이었던 4050 매도인들은 3,076명으로 1년 새 3,000명을 넘겼다.

부동산 증여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같은 기간 도내 부동산 증여는 3,743건으로 전년보다 11% 넘게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 강화 조치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다주택자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비거주 1주택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위험가중치(RWA)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추가 대출 규제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또 다음 달 10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가 시행돼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자녀 등에게 주택 증여가 늘어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달 중순까지는 매물이 꾸준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보유세 증가에 민감한 고령자들의 매도와 증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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