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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원유·나프타 확보차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오만·사우디 방문…"대체 공급선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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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한국 국적 선박 26척 관련 "안전 최우선, 국제협력 고려해 해결책 마련"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2026.4.7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2개월째 지속되면서 유류 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 지역에서 원유 등의 확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벌이기 위해 7일 오후 출국한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저녁 출국해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원유와 나프타 등의 확보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는 산업통상부 등 담당 부처는 물론 국내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강 실장은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국민 일상에 필수적인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관리하는 일이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중동 지역에서 도입되는 석유와 나프타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2천400만 배럴의 원유를 최우선 공급받기로 합의했고, 실제로 UAE에서 출발한 원유와 나프타가 우리나라 항구에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사태의 완전한 해결 전까지는 대체 공급선 확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중동 국가들과의) 고위급 협의가 말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해 배가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강 실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국적 선박 26척과 관련해서는 "탑승한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전제 아래, 선사의 입장과 국제적 협력 구도를 고려해 안전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정부의 노력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2026년 3월 12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구에서 칼리스토 유조선이 정박돼 있다. (무스카트 <오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또 다시 한국을 압박했다.

미국이 핵무기를 많이 보유한 북한 옆에 주한미군을 두는 '리스크'를 감수 하는데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 등 필요한 때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재차 피력했다.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거명하며 자신의 전임자들이 북한의 핵보유를 저지했어야 했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에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험지에 4만5천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했다.

지난달 제기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여태 호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재차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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