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미국 호르무즈 역봉쇄에 국제유가 급등… 강원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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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다시 8% 오르며 배럴당 100달러 넘어서
강원 기름값도 2,000원 육박, 일부 주유소는 2,000원 넘어
기름, 포장값 오르면서 치킨 등 생활물가도 껑충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역(逆) 봉쇄를 본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중동사태 장기화 여파가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강원지역도 휘발유 및 경유가격이 2,000원을 향해 고공 행진하고, 닭고기, 계란, 수입과일 등 농축산물 등 생활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유가 8% 급등, 다시 100달러 위로=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12분 기준 전장(10일) 종가보다 약 8.7% 뛴 배럴당 103.44달러로 나타났다.
다른 지표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같은 시각 104.93달러로 전일보다 약 8.7%가 치솟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의 전쟁 자금원 역할을 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차단해 최대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원 기름값 2,000원 육박=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기름값도 다시 널뛰고 있다. 오피넷의 유가 동향을 살펴보면 도내 휘발유 가격은 13일 오후 3시 기준 1,993.48원으로 전날대비  3.1원 올랐다. 경유값은 2.55원 오른 1,987.67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기름값 2,000원대를 넘긴 주유소도 등장했다. 이날(오후 3시 기준) 도내 최고가 주유소인 강릉 A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모두 2,110원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반등 조짐이 뚜렷해 향후 가격 인상 압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급 차질로 인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지난 8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름, 포장값 오르면서 치킨 등 생활물가 껑충=튀김용 기름, 포장재에 이어 사료값 상승 등 여파로 닭고기 가격마저 오르면서 치킨값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수입과일의 가격도 12% 넘게 껑충 뛰었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유 가격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0일 기준 1파운드에 67.09센트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뛰었고, 나프타 수급불안으로 비닐봉지·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의 가격도 불안정하다.
한달 전 5,000원이었던 도내 닭 육계 1㎏당 소비자가격(13일 기준)은 6,333원이 됐으며, 계란값(7,360원)은 한 판에 7,000원을 넘겼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허니콤보 소비자 가격을 1,000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치킨집 관계자는 “기름값도 한달 전보다 공급가가 10%가량 올랐고 닭고기 공급가는 1,000원 올랐다”며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업체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예정·장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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