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취업해도 못 갚아” 강원지역 대학생 학자금 체납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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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학자금 대출 체납액 16억3,600만원
관련 통계 집계 시작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6억대 기록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체납자도 껑충

강원일보

경기 불황에 강원지역 학자금 체납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한파로 취업 문턱이 높아진 데다 바늘구멍인 취업문을 뚫고 기준소득을 넘는 수입을 올렸더라도,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해 허덕이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학자금 대출 체납액은 전년보다 5% 증가한 16억 3,600만원이었다. 이처럼 도내 학자금 체납액이 16억원을 넘긴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년(8억8,000만원보다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체납자는 1,317명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하며 3년 연속으로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지역에 청년들의 고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하고 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좁히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보면 도내 주 36시간 이상 일자리(올 2월 기준)는 전년대비 3.1% 줄면서 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년 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4년 11월 10만명을 넘었던 도내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8만5,000명까지 떨어졌다.

국세청이 유예 대상자인지 모르고 연체 가산금을 무는 사례를 막고자 상환 유예 신청을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청년 고용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학자금 체납인원의 지속적인 증가와 체납액 누적은 청년 부채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연체가산금 등으로 상환이 더욱 어려워지며 신용위험이 가중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상환기준소득 상향, 상환율 인하 등 저소득 청년층의 상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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