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황어가 양양군의 젖줄인 남대천을 가득 채웠다.
최근 양양군 서면 용천리 임천보 등 일대에는 남대천 하구부터 상류 여울까지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온 황어들이 새까맣게 무리를 지으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올해 남대천의 황어 소상(遡上·거슬러 오름)은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하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황어 떼는 봄바람을 타고 힘차게 자갈밭을 거슬러 오르며 강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이 계절 양양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진귀한 풍경은 남대천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경이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군에서는 이번 대규모 황어의 소상 원인관 관련, 남대천 특유의 지형적 이점과 우수한 수질 환경, 적절한 기후 조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해안 최대의 연어, 황어 회귀 하천인 양양남대천은 풍부한 유량과 함께 넓은 기수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바다에서 강으로 진입하는 황어가 염도 변화에 적응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양군은 그동안 남대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수질을 관리하고 어도(魚道)를 정비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이번 황어의 대규모 귀환은 이러한 생태계 회복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황어와 연어 등 회귀성 어류들이 마음 놓고 찾아올 수 있도록 남대천의 청정 환경을 보존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공간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양=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