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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이제는 산림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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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걸 한국산림녹화UNESCO 등재추진위원

◇안중걸 한국산림녹화UNESCO 등재추진위원

우리나라가 산림녹화 성공의 기적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지 1년이다. 

지난해 4월 강원특별자치도 중심의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전 세계가 공인한 것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및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극도로 황폐한 벌거숭이 민둥산을 녹화하기 위해 1973년 제1차 치산녹화 10년 계획 추진 당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국민적 참여가 결합 된 민관협력 거버넌스로 전 지구적 과제인 산림복원 해법을 제시한 모범사례라 평가받고 있다. 

제1차 치산녹화 사업이 끝난 후 198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우리나라를 서독, 영국, 뉴질랜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산림녹화를 이룩한 국가로 선정했다.

 당시 한국은 유일한 개발도상국이었다. 이에 따라 지금도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강원도 화전정리 영상을 촬영·제작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연수생에게 교육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올해에도 강원도에서 산림경영에 대한 영상을 추가로 촬영한 후 영상으로 제작하여 교육교재로 활용할 계획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세계가 인정한 산림녹화의 기적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향해 나갈 때다. 

이는 이제까지 산림녹화 정책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산림경영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이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제1차 치산녹화 사업 추진 당시 황폐한 벌거숭이 민둥산을 하루빨리 녹화하기 위하여 지대별·수종별 면밀한 검토 없이 주로 아까시나무, 리기다소나무, 오리나무 등 속성수를 중점적으로 식재했다. 이후 잣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 위주로 심다 보니 대형산불과 산림 병해충 등 산림재해의 주요 근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은 인공조림과 자연 천이(遷移)를 통해 침엽수 39%, 활엽수 33%, 혼효림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숲의 가치는 408조 원으로 경제적 가치가 149조 원, 공익적 가치가 259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강원도 중심의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을 계기로 이제까지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며 용재를 생하고 판매하는 획일적인 목재생산 위주의 산림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임지별 특성과 기능에 부합한 다양한 맞춤형 산림경영으로 산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산림경영 방안으로 침엽수 위주의 조림에서 벗어나 생장 속도가 빠르며 목재 가격이 고가인 조림 수종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지금까지 시범 양묘와 산지적응 조림에 성공한 금강송, 피나무, 목백합, 들메나무, 박달나무, 자작나무 등 경제수를 중점적으로 식재한다. 목재생산의 기지화를 이루는 한편 산림재해도 예방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본다.

수원이 풍부하고 경치가 좋은 풍치림에는 자연휴양림, 치유 숲, 산림욕장 등 산림 휴양시설을 조성, 국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면 농외소득을 증대하고 마을 주변의 산록 지대에는 2000년 동해안 산불 이후 강원도에서 산지 재배에 성공한 장뇌, 산마늘, 곰취, 더덕, 도라지 등 산채류와 음나무, 두릅나무, 가시오갈피 등 단기소득 작목을 재배하여 목재 수확 이전의 중간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이른바 산림경영을 수지에 맞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도 병행돼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산림경영정책의 도입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 체계를 마련하고 국내산 목재의 자급율을 높이는 한편 임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성공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여 기후 위기와 지구 살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산림경영의 다각화로 산주 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탄소 저감 대책에 힘쓰는 등 강원도의 산림정책을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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