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The초점] ‘강원 건설 주권 확립’ 지역 상생과 혁신 향한 동행의 길

읽어주는 뉴스

박광구 강원 건설정책 자문위원회 회장

만물이 생동하는 희망의 계절,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습니다. 우리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건설산업의 내일을 함께 설계하고 실천해 나갈 ‘강원 건설정책 자문위원회’가 마침내 그 소중한 돛을 올린 것입니다.

건설산업은 단순히 건물을 짓고 도로를 닦는 물리적 행위를 넘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입니다. 하지만 그간 우리 지역의 건설 주체들은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서도 제도적 한계 속에서 정당한 예우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형 국책 사업이나 주요 건설 현장에서 지역 업체들이 마주해야 했던 소외감은 강원 건설인들에게 깊은 애환과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과거 강원특별법 개정안 추진 등 지자체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했던 순간마다,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할 구심점이 부재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이제 ‘강원 건설정책 자문위원회’는 그 아쉬움을 바탕으로 현장의 애환을 행정에 정중히 전달하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따뜻하고 신뢰받는 ‘매개체’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아 실천해야 할 지향점은 명확합니다.

첫째는 강원 건설의 ‘주권 확립’입니다. 도내에서 추진되는 각종 건설 사업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지역 업체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무적 정책 구조를 완성해야 합니다. 외지 대형 업체 중심의 SOC 사업 구조를 지역 업체 주체형으로 전환하는 것은 지역 경제 자립을 위한 시대적 과제이자 의무입니다.

둘째는 ‘상생 발전’의 정책적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민·관·산·학의 지혜를 모아 강원특별자치도 실정에 맞는 맞춤형 건설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제도화함으로써 지역 중소 건설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는 ‘기술 혁신과 연구 인프라의 도내 확충’입니다. 스마트 건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우리 업계는 신기술과 공법 혁신에 매진해야 하며, 자재 업체 또한 혁신 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험원이나 연구기관이 부재하여 우리 기업들은 막대한 경비와 시간을 소모하며 타 지역을 전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본 위원회는 건설 기술 및 자재 연구의 거점이 강원특별자치도 내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관(官)과 긴밀히 협력하여 도내에 공인 시험기관과 연구 시설이 마련된다면, 기업의 비용 절감은 물론 기술 혁신의 활성화와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이는 강원 건설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게 할 필수적인 기반입니다.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생기고, 하고자 하는 일에는 방법이 생긴다”는 말처럼, 우리는 현실의 벽 앞에서 머무르기보다 그 벽을 함께 넘을 수 있는 유연하고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강원특별법 특례를 활용한 지역 업체 참여 확대는 물론, 도내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적 근거 마련에도 현장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투영하겠습니다.

강원 건설의 미래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모을 때 비로소 밝게 열립니다. 강원 건설정책 자문위원회는 현장의 땀방울이 지역의 자부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상생과 혁신의 미래를 앞당기는 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이 뜻깊은 여정에 도민과 건설인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장소진기자 soldout@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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