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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PO 충격 딛고 새판짜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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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 선임 후 선수단 재편 본격화
알바노·정효근·엘런슨 거취 최대 변수
외국선수 제도 변화에 보강 셈법 복잡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원주 DB와 부산 KCC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DB 선발 선수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주DB프로미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원주DB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CC에 3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접었다. 1년 만에 봄 농구 무대로 돌아온 성과는 있었지만, 단기전에서 드러난 한계도 분명했다. 시즌 종료 직후 김주성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면서 팀은 새 사령탑 체제로 방향을 틀게 됐다.

문제는 벤치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 시즌 공격의 중심이었던 이선 알바노는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왔고, 정효근도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선다. 외국선수 헨리 엘런슨과 에삼 무스타파의 거취 역시 불투명하다.

알바노의 잔류 여부는 DB의 비시즌 최대 관심사다. 알바노는 경기 운영과 득점을 동시에 책임지며 DB 공격을 이끌었다. 돌파와 외곽슛,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알바노가 남을 경우 DB는 기존 공격 틀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다. 

정효근의 FA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정효근은 화려한 득점원은 아니지만 높이와 수비, 활동량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했다. 강상재가 장기계약으로 팀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효근까지 붙잡으면 포워드진의 틀은 유지된다. 하지만 정효근이 이탈할 경우 DB는 국내 포워드 자원 보강에 다시 뛰어들어야 한다.

엘런슨은 시즌 후반 DB의 상승세를 이끈 선수다. 득점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1옵션 외국선수로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다음 시즌부터 외국선수 2명이 2·3쿼터에 동시에 뛸 수 있게 되면서 2옵션 외국선수의 중요성도 커졌다. 엘런슨을 남기더라도 그와 함께 뛸 외국선수를 어떤 유형으로 채울지가 중요해졌다.

DB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을 남긴 대목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알바노와 엘런슨의 개인 능력으로 풀어낸 경기가 적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 수비가 두 선수에게 집중되자 공격이 답답해졌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 외곽 옵션, 높이 싸움에서의 버티는 힘이 모두 보완 지점으로 남았다.

새 시즌 구상의 출발점은 결국 새 감독 선임이다. 감독이 정해져야 알바노와 정효근의 활용 방향, 외국선수 조합, 국내 선수 보강 폭도 구체화될 수 있다. 같은 자원이라도 감독의 농구 색깔에 따라 쓰임새는 달라진다. 빠른 농구를 택할지, 높이를 앞세운 안정적인 농구를 택할지에 따라 필요한 선수 유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DB 관계자는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다음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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