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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진화대 10명중 7명 ‘6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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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30년···잿더미에서 숲을 찾다]
총 2,403명 인력 가운데 60대 이상이 1,841명 달해
단기 운영 방식 청년층 유입 막고 고령화 고착 원인
현재 인력구조 산불 대응체계 약화시키는 요인 작용

◇고성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이 화목보일러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은호기자

강원도내 산불감시진화인력중 75.4%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신속한 산불 대응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마저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3~5개월만 운영, 산불 발생시 대응 체계 전반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력 고령화 심각=‘강원지역 산불 감시·진화 인력 통계’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산불진화감시인력은 총 2,403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2명, 30대 7명, 40대 41명, 50대 199명, 60대 950명, 70대 805명, 80대 이상 86명 등으로 심각한 연령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60대 이상이 1,841명으로 전체의 75.4%나 차지한다. 이같은 인력 구성은 산불 대응체계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명의 산불감시원이 광범위한 산림을 맡아야 하는 상황 속에 인력 고령화로 인해 발화 지점 조기 확인이 늦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급경사 산지에서 장비를 메고 이동해야 하는 고강도 진화작업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나온다.

■단기 운영방식에 의존=운영방식 역시 문제로 꼽힌다. 춘천시 등 도내 일부 지자체는 감시 및 진화대원들을 연중 또는 장기 운영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시·군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3개월~5개월의 단기 채용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력이 매년 교체되며 경험이 축적되지 못하고 단기 교육과 훈련에 머무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 단기 인력은 근무 안정성이 낮고 처우도 제한적이어서 청년층 유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장 대응력 약화’=산불감시진화인력의 고령화와 단기 고용 구조가 겹치며 현장 대응력은 약화되고 있다. 산불은 점차 대형화되는 반면 이를 막을 인력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재난 규모와 대응 역량 사이의 간극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산불 대응 예산도 헬기와 장비, 복구 분야에 집중되는 반면 감시 인력 확충이나 상시 운영 체계, 사전 차단 기능에는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산불 대응이 여전히 ‘발생 이후 진화’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대건 기후변화연구원 기후정책2연구실 공학박사는 “산불은 진압보다 예방이 중요한 재난”이라며 “현 체계로는 증가하는 위험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은호·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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