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SUV 차량 천장 뚫고 물대포” 무인파괴방수차 강원도 최초 도입

읽어주는 뉴스

28일, 춘천소방서 ‘무인파괴방수차’ 시연회
분당 3,800리터 방수·콘크리트 뚫는 위력
전국 32대 배치돼 활약중⋯도는 5월 투입
“소방대원 안전·국민 생명 지켜나가겠다”

◇28일 춘천소방서에서 '무인파괴방수차'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소방대원이 무인파괴방수차로 화재 차량을 진압하고 있다. 임도혁기자
◇무인파괴방수차 파괴노즐이 SUV 차량 천장을 뚫은 모습. 사진=고은기자

강원특별자치도내 최초로 ‘무인파괴방수차’가 도입됐다. 붕괴 위험이 큰 창고나 샌드위치 패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골든타임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오후 춘천소방서에서 진행된 무인파괴방수차 시연회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시연에는 SUV 차량에 불이 붙은 상황이 가정됐다. 숨어있는 불씨를 빠르게 찾으려면 소방대원들이 직접 투입돼 차체를 뜯어야만 했다. 혹여 이 차량이 상부에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라면 신속 작업은 더욱 어려워진다. 소방대원들이 애를 먹는 화재현장에 무인파괴방수차가 도착하자 상황이 순식간에 반전됐다. 

무인파괴방수차 파괴노즐이 SUV 차량 천장을 내리찍자 3초 만에 차체가 뚫렸다. 관통된 차량 내부로 노즐이 방수 작업을 시작하자 차량이 온통 물로 뒤덮였다. 무인파괴기의 화재현장 접근부터 진압까지 소요된 시간은 10분이었다.

16㎝의 콘크리트 블럭도 가볍게 뚫고 분당 최대 3,800리터의 물폭탄을 쏟아붓는 첨단 장비. 도내 최초로 춘천소방서에 배치된 무인파괴방수차의 위력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여한 소방본부 관계자와와 소방서 관계자 등 40여명은 소방대원들의 장비 운용 능력과 장비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앞으로 화재현장에서 활약을 할 예정이다. 건물 외관이 철판으로 둘러쌓은 샌드위치 패널 창고 화재 현장과 사람이 접근 불가능한 밀폐공간 화재에 투입하면 장애물을 뚫고 물을 분사하는 게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안전한 원격 조종으로 소방대원의 안전이 확보된다. 이날 시연회에서 무인파괴차 조작과 운행을 맡은 조일상 소방교는 “최대 100m 떨어진 거리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해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직접 건물 외벽을 뜯거나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며 “뜨거운 열기나 유독가스로 사람이 진입할 수 없는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인파괴방수차는 현재 전국에 32대가 배치돼 있다. 강원도는 춘천소방서의 현장 적응 훈련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16일부터 장비를 본격 투입한다. 장비는 공장과 산업단지가 밀집한 ‘대룡119안전센터’에 우선 배치된다. 화재 위험이 높은 현장의 초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인근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즉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용석진 춘천소방서장은 “무인파괴방수차 도입으로 그동안 소방인력으로 화재를 대응해왔던 한계를 극복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해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시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기자 gony@kwnews.co.kr

◇이날 시연회에서 무인파괴차 조작과 운행을 맡은 조일상 소방교가 파괴기의 타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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