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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문화공약, 보조금 넘어 ‘안전망’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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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선 문화예술공약 제언]②견고한 창작 안전망 필요

강원 문화예술계에서는 도지사 후보들의 예술인 지원 공약이 단기 보조금 확대를 넘어 창작 지속성을 보장하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문화예술 4대 중점 정책에 700억원을 투입하고, 예술인 창작활동·복지·자립 지원을 100억원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확대에도 현장 체감도는 별도 과제다. 강원문화재단이 지난해 도내 예술인 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술활동 지속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술지원사업 신청의 복잡성 26%, 창작공간 부족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술인 지원정책이 지원금 규모뿐 아니라 신청 절차, 작업공간, 유통, 복지 체계까지 함께 다뤄야 함을 보여준다.

도지사 후보들이 검토할 수 있는 공약은 ‘예술인 안심패키지’다. 긴급창작안정금, 법률·노무·심리상담, 저리 융자와 보증, 작업실·레지던시 뱅크, 돌봄·양육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방식이다. 청년·신진 예술인에게는 첫 발표와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중견·원로 예술인에게는 창작 전환과 활동 지속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또다른 공약은 ‘강원 스토리·스크린·크리에이티브 랩’이다. 지역서사를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웹콘텐츠, 공연, 전시 제작을 지원하고, 폐교·폐광·유휴공간을 창작 레지던시로 전환하는 구상이다. 도내에는 강원문화재단과 강원영상위원회 등 문화·영상 분야 지원 조직이 이미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신규 사업은 기존 기관의 기능을 확장해 창작지원, 로케이션 유치, 콘텐츠 제작, 유통 지원을 한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문화예술 공약의 핵심은 예술인이 강원에 남아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있다. 공모 선정 여부에 따라 창작이 중단되는 구조를 줄이고, 작업공간·소득·상담·유통 지원을 묶은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지사 후보들의 예술인 공약은 지원 인원과 예산뿐 아니라 창작 지속률, 지역 정착률, 작품 유통 성과까지 함께 제시해야 실효성을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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