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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대통령의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시키겠다’던 호언장담은 상대국 따라 변하나?⋯말로만 허세 부리는 무책임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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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쟁점 법안인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2025.12.9.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나무호’ 화재 원인이 외부 공격으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말로만 허세를 부리는 무책임한 정권"이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즉시 공격 주체를 밝혀 강력한 책임을 물으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우리 상선 ‘나무호’가 피격을 당해 선체가 크게 뚫렸는데도, 정부는 끝내 공격 주체를 밝히지 못한 채 ‘미상 비행체’라는 기괴한 결과를 내놓았다”면서 “이란 매체가 표적을 운운하고 미 대통령도 공언했건만, 유독 이재명 정부만 단어로 실체를 흐려놨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7. 연합뉴스.

이어 “북한 미사일도 미상, 우리 선박 피격도 미상.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부르는 이재명 민주당은 홍길동 정권인가?”라면서 “네 편 내 편에 따라 자국민 목숨이 걸린 피격조차 축소·은폐시킨 심각한 ‘국가 책무의 방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통과통항권이 보장되는 국제해협에서 상선을 타격한 것은 주권 침탈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해야 마땅함에도, 초기부터 ‘선박 화재’ 운운한 것은 국가가 국민을 지킬 의지를 꺾어버린 치욕적인 자해 외교”라고 규정했다.
또,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시키겠다'던 호언장담은 상대국에 따라 변하나?”라면서 “피격 당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패싱하고 태연히 부동산 SNS나 올린 대통령 안중에 국민 생명은 없었다. 참담한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2026.5.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그러면서 “철저히 국민을 기만한 외교·안보 라인을 즉각 전면 교체하고, 대통령이 직접 안보 참사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10일 외교부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나무호’ 화재는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교부 박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5월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되었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2026.5.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외교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어느 국가의 소행인지가 당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미상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타격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했고 이어 2차 타격으로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 무관한 걸로 추정된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2026.5.10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타격 부위 외판에는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 크기의 파공이 발생했고, 선체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다.
박 대변인은 “파손 부위는 해수면보다 1∼1.5m 높은 부분이고,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 등을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 피격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인다”고 ‘비행체 타격’ 추정 근거를 설명했다.
정부는 한때 피격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관측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초 선원이나 인근 선박을 통해서는 파공을 식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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