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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南에 여자축구단 보내놓고 군 지휘관들 소집해 “남부 국경 지키는 부대 무장력 강화해 난공불락 요새로 만들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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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5월 17일 전군의 사,려단 지휘관들의 회합을 소집하시고 그들을 만나시였다”고 18일 보도했다. 2026.5.18 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에 8년 만에 스포츠 선수단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을 보낸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일선 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군사분계선 일대 무장력 강화를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전날 전군의 사단·여단 지휘관을 노동당 중앙청사로 소집해 일련의 ‘중요 군사문제’에 대해 담화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 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데 대한 당의 영토방위정책”을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남부 국경, 즉 남한과 맞닿은 군사분계선 일대 최전방 부대 강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전쟁을 보다 철저히 억제”하기 위해 군사 조직구조 개편을 ‘중요한 결정’으로 내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5월 17일 전군의 사,려단 지휘관들의 회합을 소집하시고 그들을 만나시였다”고 18일 보도했다. 2026.5.18[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또한 제1선 부대를 비롯한 중요 부대들을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구상도 전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군대를 군사 편제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갱신하기 위한 기구적 대책을 세우게 된다”고 공개하고 이를 위한 지휘관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의 군사기술장비들이 급속한 속도로 현대화되는데 맞게 모든 공간에서의 작전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부대들의 전투훈련에 적용하기 위한 계획사업들도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움준비 완성을 위한 훈련은 군대의 본업”이라며 “현대전의 변화되는 양상과 우리 군대의 발전추이에 맞게 훈련체계를 정비하며 실용적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고 있다”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5개년 계획기간의 과제들이 수행되면 우리 군대의 전략적행동의 준비태세는 현재와 대비할 수 없게 갱신되게 되며 전쟁억제의 측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들은 이날 지휘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 국방성 고문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5월 17일 전군의 사,려단 지휘관들의 회합을 소집하시고 그들을 만나시였다”고 18일 보도했다. 2026.5.18[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한편,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온 이날 북한이 개성 인근의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도로 공사를 진행하며 전술도로 연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전망대에서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북한 병사들이 비포장도로에 같은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거나 암반을 제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폭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위성분석센터장은 이 신문에 북한군이 전술도로 조성 공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가운데 지난 2024년 10월 1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의 경의선 도로 위 구조물 인근에 흙더미가 쌓여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2024.10.14. 연합뉴스.


마이니치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군이 전술도로 확장 등에 나서는 것은 군사분계선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가시화함으로써 남북통일 목표를 포기하고 한국을 ‘주적’으로 삼을 방침을 명확히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 공사가 휴전 협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같은 해 8월 군사정전위원회 감독 아래 군사분계선을 따라 표지판 1천200여개를 설치했지만, 1973년 이후로 대부분 유실되거나 부식됐다.
이후 북한군은 2024년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MDL 이북 근접 지역에서 불모지 및 전술도로 구축, 철책선 및 지뢰 장애 설치 등 국경선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군 지휘관들을 소집시킨 지난 17일 내고향 선수단이 오후 2시 2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선수들을 보러 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 인천함북도민회 등 실향민 단체와 자주통일평화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입국장에 진을 쳤다.
이들은 내고향 선수단을 태운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다렸다.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는 연습도 했다.
그러나 도착하고서 약 30분 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내고향 선수단은, 환영 인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5.17 [공동취재. 연합뉴스.]

짙은 감색 정장을 맞춰 입은 현철윤 단장과 리유일 감독 등 스태프와 선수들은 전혀 웃지 않고 환영단과 취재진 앞을 지나갔다.
환영한다는 실향민 단체의 인사말에 눈길도 주지 않고, 앞만 보며 걸어갔다.
내고향 선수단이 입국장에 들어서고서 공항 출구로 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이었다. 이들은 준비된 차를 타고 곧바로 떠났다.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러 온 이인철 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 회장은 “배달의 민족, 한 핏줄인데 연을 끊겠다 그러면 누가 그걸 좋아하겠나. 두 개 국가로 완전히 가겠다는 거는 우리가 동의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취재진, 환영단 100여명이 내고향 입국 현장을 찾았다. 안전 유지를 위해 배치된 경력만 50명 정도나 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도착한 내고향 선수단은 선수 23명, 스태프 12명 등 총 35명으로 이뤄졌다.
당초 정부가 남측 방문을 승인한 내고향 선수단은 총 39명이었으나 이중 예비선수 4명은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내고향 선수단은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출입심사 절차를 거쳤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법률에 따라 북한 주민은 여권이 아닌 남한 방문증명서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 선수단 일부가 제시한 북측 여권은 규정에 따라 참고자료로만 활용됐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내고향은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 경기가 진행되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축구단을 환영하고 있다. 2026.5.17 [공동취재. 연합뉴스.]

북한 스포츠 선수가 방한해 경기를 치르는 건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고, 여자 축구 종목으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방한이다.
내고향은 지난 12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 북한대사관 인근에서 훈련하다가 이날 중국국제항공편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내고향은 수원의 한 호텔에서 머물며 대회를 치른다.
오는 20일 오후 2시 멜버른 시티 FC(호주)와 도쿄 베르디(일본)가 맞붙으며,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이 남북 클럽 대결을 펼친다.
준결승전 승자는 23일 오후 2시 같은 구장에서 우승컵을 두고 맞붙게 된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다.
내고향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번 준결승 경기에서 내고향과 수원FC 위민을 함께 응원하겠다며 200여개 국내 민간 단체들이 결성한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은 내고향의 방한을 환영했다.
응원단은 통일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면서, 그 안에서 따뜻한 우의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응원단은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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